[좋은 글]

♧그리움이 깊은 날에는

왕정순 시의원 2007. 2. 3. 01:05
          그리움이 깊은 날에는 / 인애란 울 수 없었다 그렁그렁 연신 눈물 맺혀도 울 수 없었다 저무는 강가에 앉았더니 강물이 가슴 속 깊은 상처를 어루만져주었다 노을이 낯선 나를 보며 대신 울어주었다 그렇게라도 살라 했고 그렇게라도 살아 있겠다 했다 깊은 날 있으면 얕은 날도 있다고 깊은 날은 흔들리고 얕은 날은 잊겠다 했다 잊었다 흔들리다 그렇게 살라 했다 흔들리다 잊었다 그렇게 살겠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