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교육]

[관악하모니]서울시 제3 영어 마을

왕정순 시의원 2007. 10. 12. 01:36

관악FM (기사입력: 2007/10/11 20:04)

서울 제 3영어마을, 덩치 큰 사설 영어학원 될 수도?
관악 하모니 첫 방송 -제 3 영어마을 편-


10월 10일(수) 저녁 6시 관악e세상에서 마련한 관악 하모니 첫 시간, 서울 제 3 영어마을편이 방송되었다. 한 시간 동안 진행된 생방송에서 지난 6월 관악구에 서울 제 3영어마을이 유치된 것에 대해 2명의 지역 전문가와 함께 (왕정순 관악 희망교육 대표, 홍은광 민주노동당 관악구위원회 부위원장) 바람직한 설립 및 운영방향과 더불어 영어마을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 한국 사회 영어교육의 문제 등 근본적인 문제까지 이야기를 나눴다.

관악교육희망 왕정순 대표
우선 전반부에서는 현재 운영 중인 국내 영어마을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운영 실태에 관해 진단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왕정순 관악교육희망 대표는 실제로 서울의 다른 영어마을을 다녀온 아이들은 입소 전의 테스트를 하긴 하지만 간단한 테스트라서 수준이 다른 아이들이 함께 수업을 하기 때문에 수업이 원활하게 이루어 지지 않아 한번은 좋지만 두 번은 갈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하고, 학부모들도 체험을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이지 학습 효과 때문에 보내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홍은광 민주노동당 관악구위원회 부위원장은 영어마을은 단순히 영어교육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권력과 유착관계로 풀이되며 제 3영어마을을 민간위탁운영을 하면 일반 학원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역에 서울시가 만들어준 대규모 학원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했다.

민주노동당 관악구위원회 홍은광 부위원장
이어서 진행된 후반부에서는 제 3영어마을의 바람직한 운영방향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영어교육이 근본적 문제에 논의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먼저 ‘영어교육이 정말로 필요한가?’하는 영어교육의 근본적인 질문에 홍은광 부위원장은 우리사회에 영어 광풍이 부는 것은 영어가 권력을 얻는데 상당히 유용하게 쓰이기 때문이라고 본다면서 교육과 권력의 관계를 끊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학 평준화 방안을 논의에 붙여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제 3영어마을을 서울대와 연계한다는 관악구의 계획은 일종의 학력주의와의 연계라고 볼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왕정순 대표는 서울대와 연계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보며, 관악구내 저소득층 학생과 대학생을 연결해주는 멘토링 사업의 경우 지역의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때문에 확산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또한 제 3영어마을의 바람직한 운영방안으로 왕정순 대표는 학교에서 배운 것을 활용할 수 있는 체험의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했고, 홍은광 부위원장은 제 3영어마을이 학원화 되는 것을 방지 하려면 서울시가 공영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주민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공영제를 주장했다. 또한 지역에 있는 외국인과 주민들이 함께 하는 다문화 체험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기관/단체, 주민 모두가 보다 많은 소통의 기회를 갖고 교육에 관한 올바른 철학을 정립해 서울시 제 3영어마을을 지역에 모범적 사례의 공교육 기관으로 정착시킬 수 있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