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의이모저모]

문성근과 함께 떠나는 영화 여행

왕정순 시의원 2007. 4. 20. 01:18

[보도자료]동사무소 쌀독, 영화로 채운다?!

4월 24일 ‘문성근과 함께 떠나는 영화여행 영화콘서트 ’봉창‘


  관악구의 주부들이 주도해 만든 영화를 사랑하는 모임 ‘씨네봉’이 4월 24일 오후 3시 서울관광고등학교 컨벤션룸(봉천9동 소재)에서 영화배우 문성근과 함께 떠나는 영화여행 ‘봉창(奉窓)’으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


“처음엔 그냥 영화를 보고 싶어도 혼자 가기 쑥스럽고, 왠지 극장은 우리가 가면 안될 것만 같아서 못갔었죠. 하지만, 지금은 씨네봉 덕분에 재미있는 영화도 즐기고, 이제는 더 나아가 영화로 어려운 이웃과 나눔을 실천하려고 해요.” - 윤종미(봉천 9동, 주부, 51세)


  처음엔 ‘우리도 문화생활을 하자’는 생각에서 시작한 것이 이제는 영화를 매개로 이웃과 나눌 수 있는 활동까지도 고민하게 된 씨네봉. 그러던 차에 지역 동사무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랑의 쌀독이 비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어 문성근씨를 모시고 그냥 우리끼리 영화이야기를 할 것이 아니라, 이것을 통해 쌀을 모아 사랑의 쌀독에 쌀을 채우는 것이 좋겠다라는 생각에 작은 영화콘서트가 지역 행사로 커지게 되었단다.


“처음엔 이렇게까지 커지게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어요. 문성근씨가 흔쾌히 지역모임에 오셔서 영화이야기도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겠다고 하셨었고, 그래서 그냥 이야기 나누고, 식사도 하는 정도로만 진행하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기양이면, 우리만 즐기지 말고, 이것을 지역주민들과 나누자’, ‘쌀독이 비어있다더라. 이 행사를 통해 쌀도 모아서 사랑의 쌀독을 우리가 채우자’, ‘관악FM 방송국장이 씨네봉의 회원이지 않냐, 이것을 기획해보자고 하자’... 이런 의견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더니 이렇게 커져버렸네요.” - 씨네봉회장 황보태자( 봉천9동, 주부, 57세)


그리고, 이렇게 커지게 된 데에는 ‘인연’이라는 고리가 있기도 하다. 관악지역의 소출력방송국 관악공동체라디오(이하 관악FM) 방송국장이 씨네봉의 회원이었던 것이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문성근씨라는 걸어다니는 컨텐츠를 영상과 소리로 라이브를 즐긴다는 콘셉트를 가진 영화콘서트 봉창으로 탄생하게 됐다.


“공동체라디오를 하면서 가장 보람찬 순간이 이럴 때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작은 바람과 의지가 아름아름 모여 큰 바람으로, 구체적인 희망으로 만들어지는 게 보일 때입니다. 하지만, 저희 방송국이 개편중인데, 갑자기 커져버린 영화콘서트를 맡기까지 해야 되다보니깐 정말로 부담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개편하랴, 포스터 붙이러 다니랴, 지역 상가에 ‘후원 좀 해주세요’ 꾀랴...(웃으면서) 하기야 제가 제 무덤을 판 거죠. 단지, 유쾌한 무덤 파기라는 게 다르다고 할까요?” -관악FM 방송국장 안병천(봉천10동, 32)


문성근씨의 바람과 씨네봉의 바람과 지역상인들의 바람과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바람이 아름아름 모여서 만들어낸 ‘희망’ 덩어리 영화콘서트 봉창, 관악지역이라는 곳에서 그 첫 울음을 터뜨리려고 한다. 4월 24일 그 첫 울음을, 탄생을 기뻐하고 나눔을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자세한 사항은 씨네봉 홈페이지 http://cafe.daum.net와 관악FM 홈페이지 http://www.radiogfm.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02-885-8003 관악FM으로 전화해 영화콘서트 담당자를 찾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