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및기고문]

2012년 지방의회 의원 연수를 다녀와서/관악구의회 의원 왕정순

왕정순 시의원 2012. 7. 5. 00:46

-지방의회 의원 연수를 다녀와서-

 

국회사무처 주관 지방의회 의원연수를 다녀와서

  관악구의회 의원 왕정순

국회 사무처가 주관하는 2012년도 제2차 지방의회 의원연수가 지난 6월 18일(월)부터 21일(목)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KAL호텔 2층 연회장에서 실시되었다.

국회 사무처는 전국 광역 및 기초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지방의회 의원연수’를 매년 4차례 실시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1회는 지방산업 발전과 문화 체험의 장 마련을 목적으로 찾아가는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찾아가는 연수에는 36개 광역 및 기초의회에서 의원 269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되었으며, 관악구의회에서는 나를 비롯해 전익찬 ․ 송도호 의원이 참석하여 연수를 받았다.

이번 연수 장소는 제주도이지만 수요일 오후 문화체험 시간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꼬박 강의를 듣는 연수라 어떤 의원이 “태어나서 이렇게 많이 공부한 것은 처음이다”고 말할 정도로 엄청난 양의 공부를 하는 연수였다.

연수 첫날인 18일(월)에는 점심 때 연수 장소인 제주KAL호텔에 도착해 입교식을 가진 후 오후 1시 30분부터 곧바로 수업에 들어갔다. 첫날 강의는 한경대학교 이원희 행정학 교수로부터 ‘예산안 및 결산심사 기법’을 오후 5시 30분까지 4시간 30분간 수업을 들었다. 예산안 및 결산 심사 기법 강의에서는 “자금 없는 이월, 세계잉여금, 재정 동의권 확립, 명시이월, 사고이월” 등 전문 용어에 대해 다시 학습하고 다지는 기회를 가졌다.

저녁에는 의원들 간 교류의 시간이 주어져 타 지역의 의원들과 의정활동 사례를 공유할 수 있었다. 서울지역에서는 은평구의회에서 15명의 의원들이 참석하여 인상적이었으며, 지방에서도 의회 차원에서 전체 의원들이 참석한 경우가 많아 함께 학습하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두 번째 날인 19일(화)에는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동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대현 수석전문위원으로부터 ‘조례안 입안 및 심사기법’을 이론 중심으로 배우고, 오후 1시 30분부터 6시까지 4시간 30분 동안은 사례중심으로 강의를 들었다. 전문위원이 강의 중에 관악구의 「주민자치 기본 조례」를 성공한 좋은 조례의 사례로 설명해주어 동료의원이 발의한 조례지만 어깨가 으쓱해지는 느낌이었다.

나는 지난 2011년도 지방의회 의원연수에서 좋은 조례 사례교육을 받고 고무되어 의회에 돌아와 “주민의 입장에서 구정에 대한 감시기능을 강화하고 주민의 권익을 효율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목적”의 「관악구 옴부즈맨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동료의원인 주순자 ․ 박동석 의원과 공동으로 발의한 바 있다.

세 번째 날인 20일(수)에는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질문서 작성 기법’을 배웠다. 질문서 작성 기법에서는 “사업에 대한 분석과 평가를 먼저 하고, 잘못을 지적한 후 대안을 제시하고 구체적이고 간결하게 하며, 숫자와 통계를 적절히 활용하고 결론을 먼저 말하라”는 멋지고 창조적이고 분명한 대답을 요구하는 유쾌한 강의를 들었다.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5시간 동안 꼬박 도보로 진행된 제주도 현장탐방시간에는 장소가 ‘교래 곶자왈’과 ‘절물 휴양림’으로 나뉘었는데 그 중 우리는 교래 곶자왈을 탐방했다.

장장 왕복 7km인 ‘교래 자연휴양림’과 ‘큰지그리오름’ 정상을 걸어서 다녀오는 코스였다. ‘곶자왈’ 생태숲은 화산 활동이 일어날 때 용암이 높은 쪽에서 낮은 쪽으로 흐르다가 도중에 냉각되어 형성된 용암 대지 위에 식생이 형성 된 곳을 말한다. 곶자왈은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땅이어서 과거에는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야생동물들의 터전이고, 빗물이 지하로 유입되는 숨골로 그 안에 서식하는 생물들의 보금자리로 재해석되어 제주 올레길과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잘 조성된 편백나무 숲길과 방목하여 기르는 소목장을 지나는 길은 이국적이면서 평화로웠다.

마지막 날인 21일(목)에도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동안 국회사무처 진정구 기획조정실장으로부터 ‘행정사무감사 조사기법’을 교육 받고, 점심시간에 간단한 수료식을 가진 후 3박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왔다.

구민의 복리 증진과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부응하고자 열심히 연구하고 노력하는 의원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도 주민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왕정순/ 관악구의회 의원(민주통합당 비례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