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96개 초·중·고교를 ‘좋은
학교 만들기’ 대상 학교로 골라 매년 학교 기본운영비의
50%인 1억~1억5000만원씩을 더 지원하기로 했다. ‘좋은 학교’ 사업은 低저소득 가정의 학생,
기
초학력이 떨어지는 학생이 많이 다니는 학교를 지원대상으로 한다. 교사들도 이런 학교에 가기를
꺼린다. 그래서 서울시교육청은 이 사업에 참여한 학교에 근무하면서 학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
교사에겐 승진 加算點가산점을 줄 방침이다. 유능한 교사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교육여건은 지역에 따라 격차가 크다. 자치구가 지원하는 교육 보조금만 해도 강남구는 54억6000
만원인데 강북 어느 구는 2억7000만원이다. 학부모가 내는 학교발전기금도 강남구는 40억원이고
강북 어느 구는 6억원이었다.
교육여건이 나쁘고 학습능력이 처지는 아이들이 모인 학교에 각별한 관심을 쏟는 것은 사회統合
통합에서도 바람직하다. 그러나 全敎組전교조는 여기에도 시비를 걸고 나왔다. 가산점 제도가 교
사들 사이에 승진경쟁을 부른다는 것이다. 전교조의 대표적 구호가 ‘교육불평등 해소’다. 그 전교
조가 우수 교사를 落後낙후 학교에 배치하자는 데엔 반대한다는 것이다.
미국 새너제이의 칼리지프렙고는 중학교 평균성적 C 이하인 학생만 뽑아 가르친다. 실력이 비슷
한 아이들을 모아 놓았으니 교육목표가 분명해지고 학습능률이 오르게 된다. 학부모의 호응이 클
수밖에 없다. 전교조가 진심으로 교육불평등을 걱정하고 있다면 나부터 그런 학교에 보내달라고
나서야 옳다.
전교조는 低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방과후 학교’에도 반대해 왔다. 新신자유주의가 어떠하다느
니 하지만 결국은 자기네가 피곤해진다는 것이다. 지금 교육현장에서 전교조는 학생도 학부모도
쳐다보지 않고 자신들의 기득권에만 매달린 최대의 守舊수구 세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