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내 안에 머문 사랑이라면

왕정순 시의원 2006. 9. 4. 10:27
     
      내 안에 머문 사랑이라면/희망 박숙인 외로울 땐 눈물이 되겠지만 그리움이 된다는 것이다 마음의 노트에 하루하루 적어가는 일기처럼 푸르던 날 사랑은 햇살에 익어가듯이 작은 것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며 들녘에 풀꽃으로 온종일 그리움에 시달려도 좋다 체념할 수 없는 사랑이라면 고독을 내 안에 들여 놓듯이 차라리 외로움에 익숙해지자 꿈꾸듯 밀려오는 외로움은 깊어 가도 내 안에 머문 사랑이라면. 2006,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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