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관악뉴스]관악구 기초의원을 만나다/관악구의회 도시건설위원장 왕정순

왕정순 시의원 2015. 4. 27. 17:59

특별기획 「관악구 기초의원을 만나다.」

 

 

⑤ 관악구 의회 도시건설위원장 왕정순

 

본지 관악뉴스는 2014년 6.4 지방선거로 당선된 지역 기초의원들을 상대로 심층인터뷰 및 동행취재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의회 이해도를 넓히고자 이번 특별기획 「관악구 기초의원을 만나다」를 기획했습니다. 본 특별기획을 통해 내손으로 뽑은 우리 지역의 의원들이 어떤 공약과 철학을 가지고 일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고 때로는 날카로운 비판으로 때로는 따뜻한 격려로 지역의 많은 현안을 함께 고민하고자 합니다. 독자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역시, 일 잘하는 왕가네.

의회 왕정순 의원 사무실에 들어가니 꽃병에 꽂아진 예쁜 꽃이 먼저 눈에 띈다. 꼼꼼하고 단정한 인상만큼이나 깔끔한 사무실의 모습에서 왕정순의원의 성격이 묻어져 나왔다. 지난 6대 때는 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의원으로 활동했던 재선의 지역구 기초의원 왕정순 의원(라 선거구 - 낙성대동, 인헌동, 남현동)을 만나봤다.

 

 

작년에 실시한 6대 동시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이 되었는데 축하를 드린다.

 

- 먼저, 지지를 해주신 한 분 한 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싶다. 단수 공천을 받아 당선은 예감했지만 이렇게 많은 성원을 주실 줄은 몰랐다. 라 선거구는 낙성대동, 인헌동, 남현동이 선거구다. 그 중에 남현동은 여당 성향이 강한 곳인데 남현동에서도 많은 지지를 해주셔서 감사하다. 라선거구에서42.64%(13,798표)의 지지를 받아 당선이 되었는데, 감사를 드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의정활동을 성실히 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일 잘하는 왕정순’으로 여러분들 곁에서 일하겠다.

 

 

재선 지역구의원이 되었는데 초선 때와 다른 점이 있는가?

 

- 초선을 비례대표 의원으로 지냈고, 재선을 지역구 의원으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이런 질문을 여기저기서 많이 받는다. 하지만 정말 크게 다른 점을 느끼지 못하는게 사실이다. 그냥 하루하루 성실히 일하는데 초점을 맞추다 보니 시간이 항상 모자란다. 의회내에서 거의 제일 늦게 퇴근을 하는 편이다. 주말에도 특별한 행사나 일이 없으면 의회에서 연구를 하는 편이다. 덕분에 6대 의회에서 조례 대표발의를 가장 많이 할 수 있었다. 다행히도 일 잘한다고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힘든지 모르고 일하고 있다.

 

 

공약사항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싶다?

 

공약사항에 대해 꼼꼼히 실행에 옮기고 있다.-교육문화센터 건립- 낙성대동에 건립중에있다. 4월에 일부 시설을 우선 이용할 수 있게 되며 6월에 완공될 예정에 있다. -학생들을 위해 안전한 등하교 지원사업, 학교 환경개선사업 확대, 지역 아동센터와 방과후 교실 개선, 보육서비스의 질 개선 등의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에게 즐겁고 유익한 시설 공간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서울특별시 관악구 어린이 공원 및 어린이 놀이터 관리에 관한 조례’를 발의하기도 했다.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 신축 및 복지회관 건립 등을 추진중에 있다. 특별히 사당역과 낙성대역 사이에 있는 까치고개 덮개 공원화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에서 타당성 검토를 위해 1억원의 예산이 잡혀있는 상태에 있다. 또한 낙성대역 명칭을 ‘강감찬 장군역’으로 병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낙성대는 강감찬 장군이 태어나고 자란 생가터가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서울시민들이 낙성대가 강감찬 장군과 관계가 있는지 조차도 모른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라웠다. 이에 강감찬 장군으로부터 유래한 이 역명칭인 낙성대역이 강감찬 장군역으로 병기해 사용하면 누구나 이 사실을 쉽고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는 관악구의 문화 인프라 차원에서도 접근이 가능하다고 생각이 되어 역 명칭 병기를 위한 청원을 준비하고 있다. 많은 구민들이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시고 계신다.

 

 

6대 때 처음 지방의원을 시작했는데 출마계기를 알고 싶다.

 

- 인헌고등학교에서 운영위원장을 했다. 그때 학생 중에 10%에 가까운 학생들이 등록금이 없어서 졸업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기초수급자는 학비를 지원받지만 차상위계층에 있는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도움을 줄 수 있는 분들과 단체를 찾아서 지원 받아 도움을 줬다. 그러던 중 조금 더 제도적으로 어려운 친구를 도울 방법을 찾아봤고, 주변에서 기초의원 출마를 권유해 주셨다. 2006년 첫 출마를 무소속으로 했었다. 당선은 되지 않았지만 많은 공부를 했던 선거였다. 이후 2010년 5회 동시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로 당선이 되었고 지금까지 일하고 있다.

 

 

기초의원으로 가장 보람된 일은 무엇인가?

 

- 우선은 기초의원이 되고나서 전에는 영역이 학교에 국한되어 있었지만 이제는 주민 모두를 위해 일할 수 있다. 그 자체만으로도 보람을 느끼고 있다. 차상위 계층, 장애인, 학생들을 위한 일에 관심을 가질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6대 때 제 제안으로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본회의장 수화통역을 진행하고 있다. 관악구 전체적인 인구비례로 본다면 청각장애인은 적은 숫자이지만, 숫자의 논리가 아닌 약자를 위하고 문화가 풍성해지는 관악구를 만들기 위한 초석이라는 생각으로 일을 진행했다. 또한 “100인의 산타”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만났던 한 가정이야기를 하고 싶다. 치매가 걸린 아버지와 생활을 비관해 자살시도를 했던 중학생 아이를 두었던 실명위기의 어머니가 있었다. 3대가 함께 살고 있었는데 조건이 되지 않아 기초수급자가 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야기를 듣기위해 가정을 방문했다가 가슴이 아파서 얼마나 눈물을 많이 흘렸는지 모른다. 어떤 것을 도와드렸으면 좋겠냐고 여쭤봤더니 당장 가스비와 실명위기에 있는 눈이지만 병원 갈 돈이 없다고 했다. 여기저기 수소문 끝에 사랑의 열매에서 딸을 위해 300만원 가량을 지원 받았다는 사실을 알았고, 진료비를 제외한 차액이 병원에 남아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 차액 160여만원을 생활비로 쓸 수 있게 전환해 드렸는데 어머니가 치료도 받으시고, 너무 고맙다며 눈이 나아지면 일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시는데 정말 너무나 보람된 순간이었다.

 

 

기초의원 폐지와 관련하여 해마다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본인 생각은 어떤가?

 

- 민주주의 국가에서 기초의회가 폐지되면 모든 정책 결정이 광역시 차원에서 이루어지므로 주민의 접근성과 민주성이 현저히 약화 될 것이다. 기초의회는 폐지 대상이 아니라 지역주민과 함께 상생 공존하는 매우 중요한 존재로 폐지한다는 생각은 행정편의주의, 비민주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헌법 제117조와 제118조에 ‘지방자치 단체에 의회를 둔다.’고 명시되어 있어 헌법에도 위배되고,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 지방자치를 훼손하는 것이다. 풀뿌리 민주주의와 참여 민주주의의 핵심인 지방자치가 더욱 튼튼히 뿌리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초의원이 가져야 할 제 1의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신뢰감이라고 생각한다. 신뢰감이 있어야 일을 맡겨 주실 것이고, 그 신뢰감을 토대로 일을 진행할 수 있다. 선거 운동을 하면서 유권자들을 만나보면 많은 이야기들을 해주시는데 어르신들께서 인상 좋다는 말씀과 함께 ‘일하기 딱! 좋은 나이다. 열심히 해!’ 하시며 격려를 해주셨다. 믿는다는 말이 포함되어있는 그 말이 참 좋아서 여러 번 되새겨 보곤 한다. 기초의원과 유권자간의 신뢰감 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지역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곳이 있는지?

 

- 논현동에 살다가 90년도에 인헌동으로 이사를 왔다. 25년을 살았으니 고향과도 같은 곳이 되었다. 아이들의 성장을 함께한 곳이기도 하다. 인헌시장을 지나쳐야 집으로 갈 수 있는데 언제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시장에서 야채와 과일도 사고, 생필품 일체를 모두 사고 있다. 선거구인 낙성대동, 남현동, 인헌동 모두가 소중하지만 내 삶의 터전인 인헌동이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관악구의 10년 뒤를 내다본다면?

 

- 지역발전을 위해 세수를 늘려 재정자립도를 높이고, 재정을 토대로 발전되는 관악구를 기대할 수 있는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천편일률적인 발전도 좋지만 문화가 풍요로운 지역이 되기를 바란다. 당장 세수확보나 발전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불만을 토로하기 보다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인프라 속에서 문화적인 컨텐츠를 늘려나간다는 일은 정말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 면에서 관악구의 도서관 사업은 아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상호대차 시스템을 통해서 어디에서나 원하는 책을 빌려볼 수 있으며 책 구매도 지역의 서점에서 하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집 가까이에 도서관이 있어서 접근성이 좋고, 이용고객도 10대에서 80대 까지 다양하다. 관악구가 다른 지역에 비해 문화적인 혜택을 많이 누리지 못한 것이 사실인데 도서관 사업이 그 갈증을 일부 해소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인프라를 토대로 각 동에 있는 재래시장이 활성화되고, 골목 상권이 살아난다면 다른 지역과는 또 다른 관악구만의 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린 시절 꿈은 무엇이었나?

 

- 기자의 꿈이 있었다. 현재로는 매일 매일을 열심히 살고자 한다. 하루 하루가 쌓여 인생이 되듯이, 열심히 사는 하루 하루가 모이면 어느 순간 꿈이 현실이 되리라 생각한다.

 

 

본인의 의정점수를 평가한다면?

 

- 주민들이 ‘일 잘한다’며 알아봐 주실 때 너무나 뿌듯하고 감사하지만 부끄럽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는 있지만 내 성에 차지가 않는다. 시간이 늘 부족해서 안타깝다. 주말에도 늘 늦게까지 일을 하는 편인데 그래도 자료나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다는 말이 딱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닌가 싶다. 그래도 꾀 부리지 않고 일할 때 보람을 느낀다. 열심히 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42.64%라는 생각보다 너무나 과분한 사랑과 지지로 라선거구(낙성대동, 인헌동, 남현동)에서 1등으로 당선되게 도와주신 지역주민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믿고 선택해 주신 만큼 더욱 낮은 자세로 주민편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일 잘하는 왕정순’이 되겠다.







오현근 기자 ohdaebak@naver.com